[매매시황] 강북 강세 여전 … 강남은 한풀 꺾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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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집값 주간상승률이 5주 연속 낮아지는 등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점차 안정권으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55% 올라 2주 전(0.71%) 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자세한 내용은 www.joinsland.com 참조>

그러나 서울에선 지역별로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이 뚜렷하다. 강북권 호가는 계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강남권에선 오름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주 강남구 아파트값은 0.07% 오르는데 그쳤다. 대치동 명지공인 송명섭 사장은 "시세보다 싸게 나온 매물만 간혹 거래된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강북권 아파트 시장은 계속 강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주 노원구가 1.99%나 올랐고 도봉구도 1.65% 뛰었다. 노원구 하계동 25시 공인 조향숙 사장은 "은행사거리 주변 30평형대 아파트가 추석 직전 3억원대 중반에서 최근 5억원대로 수직상승했지만 지금도 사겠다는 사람이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 돈암동 태영공인 성기완 사장은 "아직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는 집주인들이 많아 호가를 낮추지 않는다"고 전했다. 돈암동 한신.한진 단지 50평형 아파트가 최근 6억원대에 거래됐지만 호가는 7억원대다.

강북권에선 분양권 값도 강세다. 성북구 삼선동 명가공인 서영기 사장은 "내년 10월 입주예정인 삼선동 재개발 단지 31평형 호가가 올 상반기 3억3000만원대에서 최근 4억원대로 뛰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0.71% 올라 2주전(0.83%)보다 상승률이 낮았다. 의정부(2.11%).하남(2.00%).안산시(1.66%) 등 올 가을 집값 상승 랠리 때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곳을 중심으로 강세다. 반면 과천(0%).구리(0.07%).성남시(0.20%) 등 올 가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이끌었던 지역에선 조정분위기가 뚜렷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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