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5명 재임용 탈락 말썽/상지대/“교수협 가입 때문” 반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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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재단에 임면권 넘긴 후 처음
【원주=이찬호기자】 원주 상지대(이사장 김문기 민자당 의원)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 5명을 이번 학기 재임용에서 무더기 탈락시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진상해명·이사장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상지대는 지난달 23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재임용 대상교수 26명(조교수 4명,전임강사 22명) 가운데 교양학과 정재일(중국어) 조천지자(일본어) 김정란(불어),공예학과 성연근,식품영양학과 오혜숙 교수 등 5명을 재임용에서 탈락시켰다.
사립대교수의 무더기 재임용 탈락은 지난해 3월 사립학교법이 개정돼 교수임면권이 총·학장에서 재단으로 넘어가고 교수재임용 기간이 법인 정관에 위임된 이후 처음이다.
상지대 교수협의회(공동의장 임희진·영어과)는 『탈락교수들은 교수협의회 활동을 활발히 해왔으며 재단측이 교수협의회를 해산할 경우 구제해주겠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나 거부하자 모두 탈락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천균 교무처장은 『우리 대학의 재임용탈락 인사규정에 의한 종합심사로 이루어졌을 뿐 교수협의회 보복과는 관계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상지대 교수협의회는 4일 오전 11시 학교본관앞에서 「교권수호를 위한 김문기 이사장 축출궐기대회」를 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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