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출기 고장/가족 4명 중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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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3일 오전 8시30분쯤 서울 신림6동 376 엄복천씨(44) 집 안방에서 엄씨의 맏딸 현정양(10)과 엄씨의 처제 채현주씨(22),조카 김진호(13)·진영(12)군 형제 등 4명이 연탄가스에 중독돼 숨져있는 것을 이웃주민 유동환씨(43)가 발견했다.
유씨는 『전남 나주에 간 엄씨가 「집에서 전화를 받지 않는다」고 연락해와 엄씨의 집에 가보니 4명이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부엌에 있는 연탄가스배출기가 고장나고 방안에 연탄가스냄새가 남아있는 것으로 미루어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엄씨부부는 지난달 28일 장인 회갑연에 참석차 막내딸을 데리고 나주에 내려가 집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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