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으로 해외 증권투자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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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한국은행은 내년부터 외국환은행들이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빌려 해외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외국환은행들이 한은에서 원화를 예치하고 대신 그만큼의 외화를 조달해 해외 증권이나 채권 투자를 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한은은 이를 통해 계속 불어나는 외환보유액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화 강세를 진정시키는 것은 물론 통화안정증권 이자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한은 국제기획팀 박관서 조사역은 "지난해 7월 도입된 외화 대출 연계 거래는 지금까지 총 34건에 5억 달러만 계약이 이뤄졌으나 새 제도가 시행되는 내년엔 1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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