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김택수 정상격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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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관록의 유남규 (유남규·동아생명) 냐, 상승세의 김택수(김택수· 대우증권)냐.
한국남자탁구의 상두마차격인 유남규·김택수가 단하나뿐인 국내최강자리를 놓고 주목의 한판승부를 벌이게됐다.
유남규는 제6회 탁구최강전 3차대희 남자단식준결승(25일·문화체)에서 강희찬(강희찬·대우증권)을 3-1로 격파,다음달2일 김택수와 결승전을 갖는다.
여자단체준결승에선 박경애 (박경애) 가 단·복식 2게임을 따내며 활약한 대한항공이 대우증권을 3-2로 제압,제일모직과 패권을 다투게됐다.
유남규와 김택수는 85년아시아청소년대회파견 선발전에서 첫대결을 벌인 이래통산전적에서 유가 11승5패로 앞서나 올해들어서는 김이 2승1패로 우위를 지켜 좀처럼 승패를 예측하기 힘들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반반으로 나뉜다.
유의 승리를 점치는 측은테이블밑에서 걷어올리는 변화무쌍한 곡선드라이브와 좌우 코너웍이 탁월한 유가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김의파워위주 드라이브를 무력화시켜 3-1정도로 앞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김의 우세를 예측하는 측은 유의 제3구 드라이브공격이 예전보다 현저하게 무뎌진 반면 금은유럽선수를 방불케하는 포핸드전진드라이브를 이전의단조로운 공격에서 짧고 길게,또는 좌우로 다양하게넣을수 있는 실력을 갖췄고 백스매싱마저 무게가실러 김이 오히려 3-1승리를 거두기 쉽다는 것이다.
아무튼 올해 한국남자탁구의 최고봉을 가리게 될한판승부는 김택수가 이길경우 「김택수시대」 를 예고하는 전주곡인 동시에 유의 몰락을 가속화시켜 커다란 분수령을 이루는 전환점이 될것이라는 점에 탁구인들의 의견이 일치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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