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실례」책 펴낸 최종선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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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우리집에 있는 강아지와 고양이도 나처럼 생쌀과 날채소등을 먹는 「생식요법」으로 잘 자라고 있죠.』
갖은 질병에 시달리다 철저한 생식을 통해 이를 물리치고 자신의 경험과 연구내용을 책으로 펴낸 서울시 노인복지계장 최종선씨(53).
공무원신분을 감안, 올해초 필명으로 발간한 『생식·자연식 근본원리와 치료실례』 라는 책은 이분야의 책으로는 보기 드물게 3판을 거듭하고 있다.
『자신은 고기를 먹으면서 외국책 몇권 번역해다 생식관련 책을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책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 경험과 실천을 통해 얻어낸 지식을 주로하고있기 때문이겠죠.』
최씨가 생식에 접한 것은 85년 부인이 심한 신경성 두통으로 거의 불수가되고 자신도 고혈압등으로고생하던 때로 온갖 약, 병원치료로도 해결못하다 교회에서 우연히 들은 「생식강이」가 계기.
「속는셈 치고」 해보았다가부인은 물론 자신의 건강까지 나아진 최씨는 그때부터 생식연구에 몰두했다.『우리 조상들이 채식을 주로 하면서도 서양인보다 건강이 좋지 못했던 것은 채소를 익힌 탓에 영양소가 파괴됐기 때문입니다.』
최씨가 현재 하고있는 식사방법은 현미쌀을 물에 불린뒤 잡곡·참깨·콩가루를 섞고 갈지않은 당근·무·상추등과 함께 저녁 한끼만 먹는것.
『생식을 처음하면 이가 아프고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는데 이는 체질이 변화하는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동료들로 부터 「제2의 이상구」로 불리는 최씨는 나이답지않게 매끈한 얼굴로활짝 웃는다.
글 이효준기자
사진 강흥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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