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너무 뛰었나" 15p 미끄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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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만에 800선 아래로 떨어졌다.

6일 거래소 시장에서 외국인의 폭발적 매수세가 지속되며 장중 한때 81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대만과 일본 증시의 하락 소식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낙폭이 커졌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47포인트(1.91%) 하락한 790.0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천4백65억원을 순매수해 사흘째 매수 우위를 유지했지만 개인은 8일째 '팔자'를 지속했다. 치열한 매매공방으로 거래대금이 연중 최고치인 4조72억원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건설.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흥아해운이 10% 넘게 상승하는 등 해운.조선 관련주는 강세를 지속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도 대부분 하락했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매도 주문이 쏟아진 국민은행과 삼성전자의 하락폭이 컸고 현대차.한국전력도 3% 넘게 떨어졌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현대엘리베이터는 3일간의 상한가 행진을 마감하고 하한가로 급락했다. 외국계 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코리안리는 10% 넘게 급등했고 흑자로 전환한 동양종금증권도 큰폭으로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은 1.04포인트(2.26%) 떨어진 44.96으로 마감하며 3일째 하락했다.

종이.목재.기타서비스를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고 KTF.기업은행.옥션.국순당 등 시가총액 상위사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김태정 전 법무부 장관이 대주주로 있는 법률자문회사가 최근 인수.합병(M&A)을 시도하고 있는 아이빌소프트와 '매트릭스3' '영어 완전정복' 등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의 판권을 확보한 스타맥스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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