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 경제쿠데타 획책”/파블로프총리 서방은행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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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 AP·로이터=연합】 발렌틴 파블로프 소련 총리는 12일 서방세력들이 소련에 초인플레를 일으켜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고 소련의 산업을 장악하려는 「경제 쿠데타」를 획책했다고 폭로하고,이같은 음모는 일단 저지됐으나 『소련을 겨냥한 그들의 금융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파블로프 총리는 이날 노조기관지 트루드와의 회견에서 서방은행들과 일부 소련인들이 수십억 루블을 시중에 풀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공산당을 제거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었으나 크렘린 당국이 사흘에 걸쳐 고액권인 50루블과 1백루블짜리 화폐를 환수하는 전격조치를 취함으로써 마지막 순간 이를 저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소련 정부는 지난달 시중에 유통되는 50루블·1백루블 고액권을 유통정지시키고 그중 제한된 액수만을 소액권으로 바꿔주는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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