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 놀이 하실 분!… 검은 색 옷·선글라스 있으면 O.K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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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매트릭스'의 인상적인 장면에 매혹돼 그 주인공을 흉내내는 '매트릭스 놀이'가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증식하는 스미스 요원처럼 진화하고 있다. 그저 몇몇 열광적인 팬들이 모이던 초기와 달리 이제는 일반인까지 끌어들이는 대규모 '열린 행사'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케이블 영화채널 슈퍼액션TV가 매트릭스 놀이 동호회(www.matrixinseoul.com)와 함께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밀레니엄 광장에서 준비 중인 매트릭스 놀이에는 무려 3백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최 측은 동호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미리 작전명령을 내리는 동시에 행사 시작 한 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삼성역 전철역 주변에서도 명령을 전달한다.

검은색 의상.선글라스를 낀 최소한의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번 행사에는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를 연상시키는 '매트릭스3 레볼루션'의 네오와 수백명의 스미스 요원이 펼치는 빗속 결투를 비롯해 봉을 이용한 네오의 액션 등이 다양하게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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