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증시 시가총액 1위는 에너지 기업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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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올 들어 세계 주요 주식시장에서 에너지 기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11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미국.영국 등 주요 5개국 7개 거래소의 올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의 변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시총 1위 기업의 손바꿈이 일어난 곳은 3곳으로 1위 자리에 올라선 기업은 모두 에너지 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회사인 엑슨모빌이 올 들어 5일까지 38.97% 오르며 GE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홍콩에서는 중국석유가 금융주인 HSBC홀딩스를, 영국 런던증시에서는 석유 기업 로얄더치쉘이 경쟁사인 BP를 넘어서며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일본 도쿄증시의 도요타자동차, 미국 나스닥의 마이크로소프트, 한국 거래소의 삼성전자, 코스닥의 NHN 등은 시가총액 1위 자리를 고수했다.

7개 거래소 가운데 코스닥은 시총 50위 종목 가운데 19개가 바뀌어, 종목 변경 평균치(7개사)를 크게 웃돌았다.

한편 5일 현재 이들 주요국 증시의 대표지수는 올 평균 8.01%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가 27.3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의 다우지수(16.91%)와 나스닥지수(11.20%), 영국 FTSE100(8.32%)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 닛케이지수(0.96%)와 코스피지수(2.99%)는 보합 수준에 머물렀으며 코스닥 지수는 11.67% 하락했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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