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들, '이혼 대비해 결혼후 재산은 공동명의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혼들은 결혼 후 혹시 있을 지 모를 이혼에 대비해 주요 재산을 공동명의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동규)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의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640명(남녀 각 320명)을 대상으로 전자 메일과 인터넷 등을 통해 '결혼후 이혼에 대비한 재산관리 방법 중 가장 바람직한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녀 모두 '주요 재산은 공동명의로 관리한다'(남 49.3%, 여 44.8%)를 첫손에 꼽았다.

'이혼은 생각지 않는다'(남 32.1%, 여 34.8%)와 '재산을 자신 명의로 한다'(남 9.1%, 여 14.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맞벌이시 본인과 배우자의 수입 균형'에 대해서는 남성이 '누가 많아도 상관없다'(68.2%)를 단연 높게 꼽은 데 반해 여성은 '배우자가 많아야 한다'(64.8%)를 우선시 했다. 이어 남성은 '자신이 많아야 한다'(22.7%) - '비슷한 게 좋다'(9.1%)의 순이고, 여성은 '누가 많아도 상관없다'(19.8%) - '비슷한 게 좋다'(10.2%)의 순을 보였다.

'맞벌이를 할 경우 각자의 생활비 수준 책정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수입에 따라 결정한다'(남 49.6%, 여 69.3%) - '각자 쓰임새에 따라 정한다'(남 40.5%, 여 : 24.8%) - '균등하게 배분한다'(남 9.9%, 여 : 5.9%)의 순으로 남녀 의견이 동일했다.

부부간의 생활비도 각자의 능력에 따라 액수가 정해져야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말벌이시 자금관리'는 '각자의 생활비를 제외하고 공동관리 하는 것'(남 44.5%, 여 44.3%)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다음으로는 남성이 '전액 배우자가 관리한다' (31.1%) - '각자 자신의 수입에서 알아서 쓴다'(13.3%)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전액 자신이 관리한다'(24.6%) - '일정액의 공통비 갹출 후 재량껏 쓴다'(11.9%)의 순으로 선호도를 나타냈다.

'월수입 중 지출비율'은 남녀 모두 '30%이내'(남 32.7%, 여 26.5%)를 적정 수준으로 봤고, 이어 남성은 '60%이내'(28.2%) - '50%이내'(23.6%)의 순이고, 여성은 '40%이내'(25.5%) - '50%이내'(20.5%)의 순을 보였다.

비에나래의 박 혜숙 매니저는 "젊은이들은 부부간의 재산도 투명하게 관리해야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윤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