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男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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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구직자가 취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돈'을 꼽았다. 특히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돈'에 대한 가중치를 더 염두에 두고 있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구직자 2164명을 대상으로 '취업 목적'에 대해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7%가 '돈을 벌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자아실현을 위해' 20.0%, '결혼을 잘하기 위해' 2.9%, '부모님 눈치보기 싫어서' 2.3%, '남들도 다 하니까' 1.1%의 순위였다.

입사지원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에 대해서는 34.4%가 '연봉'이라고 응답했다. '적성에 맞는 업.직종'은 30.2%, '복리후생' 22.1%, '기업인지도' 6.9%, '집에서 거리'는 5.6%로 집계됐다.

남성의 경우 35.1%가 '연봉'을 입사 시 고려요소로 가장 많이 선택한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적성에 맞는 업.직종'이 39.5%로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남성이 '연봉'에 대해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초봉으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연봉수준은 전체 응답자의 41.1%가 '2000만 ̄2500만원'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2500만 ̄3000만원'과 '1500만 ̄2000만원'이 각각 22.6%와 22.3%를 차지했다. '3000만 ̄3500만원'은 7.3%, '3500만원 이상'은 3.6%, '1000만 ̄1500만원'은 3.1%로 나왔다.

'무급이라도 인턴십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63.3%가 '없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남성의 71.9%, 여성의 50.4%가 '없다'라고 응답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돈'에 대한 구애를 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구직자들은 현재 수입이 없기 때문에 '돈'에 부여하는 가치가 다른 요소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경제적 책임에 대한 부담감을 더 많이 안고 있는 남성의 경우 '돈'에 대한 가중치도 여성보다 큰 편"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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