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 김종훈 한국 측 수석대표(右)와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가 5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몬태나주 빅스카이 리조트에서 열린 5차 협상 회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김종훈 한.미 FTA 우리 측 수석대표는 이날 오후 한 브리핑에서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히고 "추가 협의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우리로서는 의사.간호사.수의사.건축사.엔지니어(정보통신업종 포함) 등을 대상으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문직 자격증의 상호 인정이 이뤄지면 의사.간호사 등 한.미 양국의 전문직 종사자가 상대국에서 별도로 자격증을 따는 절차 없이 영업활동을 할 수 있게 돼 우리 전문인력의 미국 내 진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법률서비스 분야에선 외국법 자문업의 한국 시장 개방 시기를 'FTA 발효 직후'로 확정했다. 농업분야의 경우 양국은 쌀을 제외한 감자.보리.옥수수 등 식량 작물 분야를 시작으로 품목별 시장 개방 논의에 들어갔다.
투자분야에서는 자연재해 발생 때 정부가 지급하는 보조금을 외국인 투자자의 '내국민 대우'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몇몇 쟁점이 추가로 타결됐다.
한편 웬디 커틀러 미국 측 수석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의약품 분야를 지목해 "미국의 우려가 하나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한국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다"고 비난했다.
빅스카이(미 몬태나)=홍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