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근로자 62%가 "무주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우리나라도시근로자의 62·5%가 남의 집에 살고있고 이중 66%가 전세입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한국노총이 숭실대조우현교수와 경북대 이정우교수에 의뢰,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인천등 6대도시 1백80개 사업장의근로자 1천8백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근로자주거실태 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대상 근로자중 32·5%만 자기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는데 이는 85년 경제기획원의 「인구및 주택센서스」에서 나타난 도시근로자 자가소유비율 41·3%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최근 근로자의 주택사정이 악화된 것을 보여주었다.
남의 집에 사는 근로자중 66%가 전세입주자이고 나머지는▲보증부월세 9·7%▲기숙사 7%▲사원주택 5%▲보증금없는 월세4·5%▲사글세 4·2%▲임대아파트 3·1%등이었다.
전세입주자들의 전세보증금은 1천2백26만원으로 2년전의 7백86만원보다 54%나 올랐다.
이는 근로자의 평균임금이 87년 38만6천5백36원에서 지난해 상반기는 59만2천4백23원으로 1·53배 올랐으나 2년6개월동안의 저축가능액이 지난2년간의 전세금 상승액 4백30만원의 절반수준인 2백14만2백28원에 그쳐 나머지 2백54만원은 근로자들이 빚을 얻는등으로 충당해 근로자의 실질생활향상은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드러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