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원 한나라 일부의원 보좌진 탈당·사직 중 택일하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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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당 소속 의원 보좌진들 가운데 민주노동당 당적을 가진 일부 사람에 대해 당적 정리작업에 나섰다고 세계일보가 5일 보도했다.

한나라당 황우여 사무총장은 4일 "최근 총장 명의로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소속 보좌진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확인작업을 거쳐 해당 보좌진에 대해서는 민노당 당적 정리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민노당 당적을 가진 보좌진들에 대해 원칙적으로 민노당 당적 탈퇴나 보좌관직 사퇴 가운데 택일하도록 하고, 향후 선발하는 신입 보좌진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당적을 갖도록 적극 권유하겠다는 방침이다.

당내에서는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당연한 조치'란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당 방침에 대한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민노당 박용진 대변인은 "정당이 비밀결사나 종교집단도 아닌데 민노당원이 한나라당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는 것이 지탄받을 일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한나라당 의원의 보좌관.비서관 700여명 가운데 비당원은 200여명으로 추산된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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