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 광주 도심 멧돼지 소동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도심 한복판에 멧돼지 한 마리가 출몰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4일 오전 2시35분쯤 광주 북구 오치동 모 아파트 부근 도로에서 멧돼지가 뛰어 다니는 것을 지나가던 택시기사 정모(35)씨가 신고했다.

정씨는 "짐승이 도로를 배회하고 있어 추적했으나 잡지 못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때아닌 멧돼지 잡이에 나섰으나 한동안 발견하지 못하다가 오전 4시25분쯤 북구 용봉동 모 아파트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발견, 마취총을 쏴 잡았다. 길이 1m, 몸무게 80㎏가량의 이 멧돼지는 사육된 것인지 야생인지 분간이 안 돼 일단 북구 건국동 동물보호소로 인계됐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방사가 불가능하다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안락사됐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