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제 마라톤 열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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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우리나라에서도 처음으로 상금이 걸린 동계마라톤대회가 열리게 됐다.
대한육상경기연맹(회장 박지기)은 최근 이사회와 마라톤강화위원회를 잇따라 열고 올해부터 10월에 열리던 전국마라톤선수권대회(한일마라톤)를 12월8일로 옮겨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대회에 국내마라톤사상 처음으로 상금 제를 도입, 선수들의 사기진작과 기록향상을 유도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육상연맹 측은 이대회의 우승 및 신기록수립 상금을 각3천만 원,2·3위 상금은2천만 원· 1천만 원 수준으로 잡고있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육상연맹이 동계마라톤대회를 치르기로 한 것은 45회나 이어져온 조일 대회가 전국체전이 끝난 직후인 10월말 열리게 돼 우수선수들의 참가수가 적을 뿐 아니라 선수들의 연습량도 부족, 기록부진을 면치 못해 왔기 때문.
또한 11월초·중순에 잇따라 벌어지는 통일역전 및 경부역전경주와도 일정이 너무 근접해 참가선수 및 지도자들의 불만이 컸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육상연맹측은 이 대회가 올해부터 12월8일 열리게됨에 따라 마라톤코스도 잠실∼성남왕복구간대신 기온이 따뜻한 부산·마산·목포 등 남해안도시중에서 택일, 곧 실사(실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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