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활동하던 학술원 찾은 尹, 가수 이문세와 깜짝 만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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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 학술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가수 이문세씨 부부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 학술원에서 열린 대한민국 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며 가수 이문세씨 부부와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가수 이문세(64) 부부가 윤석열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다.

22일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열린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만 회원(서울대 지질학과 명예교수)에게 자연 기초 분야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이문세는 장인인 이 명예교수를 축하하기 위해 이날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대통령은 휠체어를 타고 온 이 교수에게 허리를 숙여 훈장을 수여했고, 이후 이 교수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이문세 부부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이상만 교수는 한국 지질학의 선구자다. 서울대 지질학과(현 지구환경과학부) 졸업 후 미국 미시간공대에서 석사, 캐나다 맥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모교로 돌아와 1964년부터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대한민국 고기(古期) 기반암 등 연구에 평생을 바쳤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이상만 회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서 이상만 회원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기념식 뒤 윤 대통령은 이장무 학술원 회장과 전임 회장직을 맡았던 이현재 전 국무총리, 권숙일 전 한국물리학회장 등과 환담을 했다.

환담이 이뤄진 곳은 학술원 내 인문사회 6분과실로 윤 대통령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생전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던 공간이라고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 전 총리는 “지금 대통령께서 앉아계신 자리가 선친께서 회의할 때 늘 앉던 자리”라며 “선친이 살아계셨다면 오늘 훈장을 받으실 차례였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장에서 인사를 드리는데 아버지와 함께 활동하시던 분들이 눈에 띄어 정말 반갑고 감사했다”고 화답했다.

1954년에 개원한 대한민국학술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서, 학술 연구 경력이 최소 20년인 석학들로 구성돼 있다.

학술원 개원 기념식 행사는 1994년부터 10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2014년 5월에 열렸던 60주년 기념식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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