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상가서 여자화장실 몰카 찍은 10대…검찰 수사 중 또 범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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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부경찰서 전경. 신진호 기자

대전서부경찰서 전경. 신진호 기자

상가 건물 여자화장실에 침입해 카메라를 설치한 뒤 불특정 다수의 여성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 고등학생이 검찰 수사 도중 또 동종범죄를 저질러 구속됐다.

대전 서부경찰서는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불법촬영을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성적 목적 다중 이용장소 침입)로 10대 A군을 지난달 29일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군은 지난 3월 대전의 한 상가 건물 여자화장실에 들어가 화장실을 이용하는 여성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군이 지난해에도 동종 범죄를 저질러 이미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A군은 지난해 대전 한 상가 여자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수개월간 불특정 다수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체포돼 지난 1월 불구속 송치된 상태였다.

앞선 수사에서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 등으로 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올해 동종 혐의로 또 신고가 들어오자 경찰은 A군을 현행범 체포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은 후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지난 8일 두 사건을 병합한 뒤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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