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 '모찌' 새 주인 찾았다…"귀한 생명 살리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유기견 모찌가 시 보호소에 있을 때의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유기견 모찌가 시 보호소에 있을 때의 모습.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시한부 견주가 유기한 '모찌'가 새 주인을 만났다.

16일 모찌의 사연을 알렸던 동물 보호단체 엘씨케이디(LCKD)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모찌를 입양 보냈다"고 밝혔다. 모찌는 지난달 29일부터 안락사가 있는 시보호서에 입소해있었다.

단체는 "모찌의 삶이 큰 관심을 받아 놀랐다"며 "모찌를 입양하신 분은 당분간 아이의 안정을 위해 힘쓰고 싶다고 했다. 새로운 가정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입양 가족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거둬 달라"고 당부했다.

모찌는 지난 9일 유기된 사연이 알려지며 온라인 상에서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모찌는 가드레일에 묶인 채 견주가 쓴 장문의 편지와 함께 발견됐다.

모찌 견주가 남긴 편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모찌 견주가 남긴 편지. 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견주는 편지에 "위암 말기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여성이다. 모찌를 키워주실 수 있는 분을 찾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보듬어주기를 부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견주는 편지에 모찌의 건강상태와 병력, 성격, 좋아하는 음식 등도 꼼꼼하게 적었다.

일각에선 견주의 사연이 거짓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단체는 이에 대해 "저희들이 들은 여러 의혹에 대해 모찌 입양자에게 말씀드렸고 인지하고 계신다"며 "그것과 상관없이 귀한 생명을 살리겠다는 마음으로 가족이 돼 주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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