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혼다·아큐라 '중고차의 제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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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혼다와 혼다의 고급 브랜드인 아큐라(사진)가 중고차 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아 자동차의 세도나(그랜드 카니발)는 중고차 가치가 가장 낮은 모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중고차 매매가 활발한 미국 시장에서는 중고 차 가치가 소비자들의 자동차 선택에 중요한 고려 요소로 꼽힌다.

지난달 29일 CNN머니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정보 제공 사이트인 켈리블루북(KBB)은 2007년 모델을 대상으로 5년 뒤 가장 높은 중고차 가격을 받을 수 있는 자동차 브랜드로 혼다와 아큐라를 공동 선정했다.

폴크스바겐이 그 뒤를 이었으며, BMW와 미니.랜드로버.포르셰 등의 순이었다. 상위 5개 브랜드가 모두 미국이 아닌 외국계 브랜드로 채워진 것이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10걸 가운데 아큐라 브랜드의 TSX(세단).MDX(SUV)와 혼다 브랜드의 시빅(쿠페).오딧세이(미니밴) 등 혼다자동차 제품이 4개나 꼽혔다. 도요타도 타코마(픽업)와 프리어스(하이브리드)가 높은 가치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크스바겐의 파사트와 BMW가 만드는 미니 쿠퍼도 순위에 들었다.

모델별로는 혼다.도요타 자동차 외에 폰티액 솔스티스, BMW 5시리즈, 사이언 tC, 미니 쿠퍼와 폴크스바겐의 GTI와 Eos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반면 중고차 가치가 낮은 모델은 대부분 미국차였으며 외국 차로는 기아차의 세도나와 이스즈의 어센더 등이 포함됐다. 중고차 가치가 낮은 브랜드는 5년 뒤 가격이 신차 가격에 비해 18%에서 24% 사이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KBB의 연례 중고차 가치 전망은 소량 생산 모델과 6만 달러 이상 제품을 제외한 차량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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