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송민순·이재정 후보자 임명 강행키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청와대는 송민순 외교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이재정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는 27일과 28일 각각 송 후보자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보내달라고 촉구하는 공문을 국회에 보냈다. 송 후보자의 경우 국회가 30일까지 처리해 주지 않을 경우 다음 달 1일엔 임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12월 3일부터 예정된 대통령 해외 순방을 수행해야 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여.야.정 정치협상회의를 제안하며 "송.이 후보자의 경우 법적 절차에 따라 하면 된다"며 전효숙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건과는 별개임을 강조했다.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도 단호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KBS 사장 인사위에서 임명 제청을 요구해 와 대통령이 그대로 재가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송.이 후보자와 정 사장 인사 백지화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는 모습이다. 한나라당은 송.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 보고서 채택을 거부한 데 이어 이들의 임명을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 사장의 '역주행 출근'을 꼬집으며 임명 취소를 요구했다.

이가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