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 지원 합의/정치동맹 진전/EC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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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로마=배명복특파원】 유럽공동체(EC)는 14일 개막된 로마 정상회담에서 식량·의료지원 10억달러를 포함,총 24억달러에 달하는 대소 지원을 제공키로 합의했다.
EC는 긴급지원 7억5천만 ECU(유럽통화단위·약 10억달러) 가운데 2억5천만 ECU는 식량을 포함한 무상원조로 하되 나머지 5억 ECU는 차관형식으로 제공키로 했다.
첫날 회담이 끝난 14일 밤 EC 수뇌회담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데 마켈리스 외무장관은 『이날 회의에서는 경제통합과 정치동맹추진문제가 중점 논의됐다』고 말하고,15인 회담폐막과 함께 발표될 「경제·통화통합과 정치동맹을 위한 가이드라인」(공동성명)은 영국을 포함한 12개 회원국 정상 모두의 동의로 채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처 전 총리 후임으로 이날 처음 정상회담에 참석한 메이저 영국 총리는 그동안 강력한 유럽통합에 거칠게 반대해온 대처 전 총리의 태도와는 크게 다르게 유럽통합논의에 적극 참여하는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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