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 보고서 믿어주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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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증권사 리서치 센터에서 매수 의견이 나오면 상투다.'

'애널리스트들이 팔라고 할때가 주가의 바닥이다'

애널리스트들에겐 좀 억울하겠지만 이런 '격언 아닌 격언'이 국내 증권가에선 여전히 통한다. 그래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 보고서를 신뢰하지 않는다.

27일 삼성증권 정영완 투자정보파트장은 애널리스트들을 위한 '변명'에 나섰다. 그는 '월요투자칼럼'을 통해 "리서치 보고서에 대한 불신을 버리라"고 충고했다. 근거로 숫자도 제시했다. 삼성증권이 올 들어 22일까지 매수 추천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7.8%로 같은 기간 상장 종목 평균(-2.6%)을 웃돌았다. 정 파트장은 조목조목 항간의 오해를 반박했다.

#바닥에서 한 참 오른 후 추천한다?=최저점을 기록중인 종목을 찾아 최적의 타이밍에 추천하는 것이 이상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는 점쟁이가 아니다. 애널리스트에게 중요한 것은 주가 상승폭이 아니라 분석 대상 기업의 주가가 적정 가치에 비해 얼마나 저평가됐느냐의 문제다.

#걸핏하면 바꾸는 목표 주가=많은 애널리스트는 '상대주가'라는 방법을 사용하여 적정 주가를 산정한다. 분석대상 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주가자산비율(PBR) 등을 동일 업종 내 평균치 등과 비교하는 것이다. 예컨대 대세 상승국면에서는 업종 평균이 올라가 목표 주가도 올릴 수밖에 없다.

#테마주는 왜 분석 않나?=애널리스트들이 추천하는 종목은 '큰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개인들이 많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한번 투자의견을 내기 시작하면 지속적으로 1년 이상은 투자의견을 업데이트 해야 한다.

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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