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은 '박사 지도자' 김학범(46) 감독의 지도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은 전.후기 통합 승점에서도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도 3전승을 거둬 진정한 챔피언임을 보여줬다. K-리그 최고의 분석통으로 불리는 김 감독은 상대의 전술을 치밀하게 연구해 '맞춤 해법'을 내놨다. 장학영-김영철-조병국-박진섭으로 구성된 포(4)백 수비진은 리그 내내 꾸준히 출장하며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보여줬다.
올 프로축구는 전.후기 우승팀인 성남과 수원이 챔피언전을 펼쳤고, 통합승점 1위 성남이 우승해 플레이오프 제도에 대한 아무런 뒷말이 나오지 않았다. 흥행도 대성공이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3만8526명이 입장해 유럽 빅리그 못지않은 열기를 뿜어냈다. 수원-포항의 플레이오프(3만7526명), 챔피언전 1차전(2만1437명) 등 모든 경기가 팬들의 큰 관심 속에 펼쳐졌다.
정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