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감독 '분석 축구' 상대따라 맞춤전술 구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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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2006 프로축구는 성남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1993~95년, 2001~2003년 두 차례 리그 3연패를 이뤘던 성남은 7번째 우승 별을 가슴에 달았다. 우승 상금 3억원과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냈다.

성남은 '박사 지도자' 김학범(46) 감독의 지도력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완벽한 우승을 일궈냈다.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은 전.후기 통합 승점에서도 1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전에서도 3전승을 거둬 진정한 챔피언임을 보여줬다. K-리그 최고의 분석통으로 불리는 김 감독은 상대의 전술을 치밀하게 연구해 '맞춤 해법'을 내놨다. 장학영-김영철-조병국-박진섭으로 구성된 포(4)백 수비진은 리그 내내 꾸준히 출장하며 완벽에 가까운 호흡을 보여줬다.

올 프로축구는 전.후기 우승팀인 성남과 수원이 챔피언전을 펼쳤고, 통합승점 1위 성남이 우승해 플레이오프 제도에 대한 아무런 뒷말이 나오지 않았다. 흥행도 대성공이었다.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3만8526명이 입장해 유럽 빅리그 못지않은 열기를 뿜어냈다. 수원-포항의 플레이오프(3만7526명), 챔피언전 1차전(2만1437명) 등 모든 경기가 팬들의 큰 관심 속에 펼쳐졌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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