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시황] 겨울 비수기 … 서울 대부분 안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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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9월부터 불안한 흐름을 이어왔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전세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섰다. 겨울철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전세수요가 줄어든 데다 최근 중.소형 아파트를 투자목적으로 매입했던 집주인들이 내놓는 전세 물량이 늘어서다.

지난주 서울 전셋값은 평균 0.22% 올라 2주 전에 (0.32%)에 비해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 역시 지난주 0.26% 오르는데 그쳐 2주 전(0.44%)에 비해 0.18%포인트나 상승폭이 낮아졌다.

서울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안정세를 보였다. 금천구는 0.14% 내렸고 강동(0.04%).광진(0.05%).관악구(0.05%) 등도 보합세다. 관악구 신림동 행운공인 이재용 사장은 "이사철이 지나다 보니 전세수요가 많이 줄었다"며 "지난 9월 1억7000만원으로까지 올랐던 신림동 휴먼시아 34평형이 지금은 1억4000만원에 나온 물건도 있다"고 말했다.

성동구 행당동 거성부동산 이광재 사장은 "9~10월 투자목적으로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전세 세입자들을 많이 찾고 있다"며 "이 때문에 1억8000만원대였던 행당동 20평형대 전셋값이 최근 1억6000만원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수도권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양시는 0.07% 내렸고 성남(0.03%).파주(0.04%).광명시(0.07%) 등도 오랜만에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파주시 금촌동 엘리트공인 남궁석 사장은 "파주LCD단지 전세 수요가 많이 흡수되면서 최근 들어 찾는 발걸음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인근 P공인 관계자는 "금촌 뜨란채 24평형의 경우 이달 초만 해도 7000만원대 이하 전세물량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6500만원대로 값을 낮춘 물건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5개 신도시(0.13%) 중 중동은 0.13% 내렸다. 상동 한양공인 관계자는 "부천 오정 휴먼시아 1600여가구가 최근 입주하면서 전세물건이 넉넉해졌다"고 말했다.

함종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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