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공 백혈명연 건립기금 모금앞장 임융의 박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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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우리 교포 수만도 15만 명이나 되는 소련 카자흐공화국의 1천5백만 인구 중 무려 50만명이 핵실험에 의한 방사능에 노출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따라서 백혈병환자가 무수히 생기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민간차원에서 카자흐공화국에 백혈병연구소와 병원을 짓기 위해 모금운동을 펴고 있는 임융의 박사(52·대한병원협회홍보이사·연세대의대 외래교수).
『세미팔라틴스크에서는 그 동안 5백회를 넘는 핵실험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물론 지하에서 실시했지만 그 후유증이 너무 엄청나 방사능에 의한 백혈병환자가 치료약이 제대로 없어 하루에도 몇명씩 죽어 가는 실정입니다.』
카자흐공화국 측은 이미 우자크바이 카라마노브총리가 건축부지 확보와 함께 와짐황(42)이라는 교포3세 건축사에게 설계를 맡겨놓고 있는 상태.
『온국민이 동포애와 함께 민족간의 사랑을 위해 벽돌 한장이라도 기증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도와주신다면 한소간의 민간외교에도 더할 수 없는 보탬이 될 겁니다.』<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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