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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 대통령 사임/새 선거까지 후임에 부통령 지명요청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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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다카 AP·로이터=연합】 대통령 축출을 위한 범국민적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서 호세인 모하메드 에르샤드 대통령은 4일 사임을 발표하고 자신의 후임으로 선거때까지 과도정부를 이끌 부통령을 지명해주도록 야당에 요청했다.
국영 TV방송은 이날 밤 에르샤드 대통령이 사임을 발표하는 한편 오는 8일 의회가 특별회의를 소집,부통령 지명자를 비준해 주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에르샤드 대통령은 이날 직접 TV에 나오지 않았으나 토압 칸 공보비서는 『그(에르샤드)가 이날 밤 사임했다』고 확인했으며 굴람 모스타파 공보장관도 에르샤드 대통령 사임 결정을 사실이라고 말했다.
8개 야당으로 구성된 아와미연맹의 지도자 세이코 하시나 와제드는 에르샤드 대통령의 사임이 발표된 후 이는 국민들의 승리라고 강조했으며 많은 국민들은 통금조치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몰려나와 승리를 축하했다.
이에 앞서 수만명의 군중들은 총파업을 단행,에르샤드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며 시가행진을 벌였으며 공무원들까지도 업무를 거부하면서 대통령에 대한 사임압력을 가중시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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