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의원 "5대그룹서 72억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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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노무현 후보의 대선자금과 관련해 또 다른 말을 했다. 李의원은 3일 기자들과 만나 "5대 그룹에서 받은 후원금 총액은 정확히 72억원"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SK에서 25억원, 그 다음 기업(LG)이 15억원, 나머지 3개 기업(삼성.현대자동차.롯데)에서 10억원 미만을 받았다"고 한 것과 차이가 있다. 5억원가량이 불어났다.

여기에 李의원이 "5대 그룹 이외의 기업이 낸 돈이 40억원"이라고 말한 것을 감안하면 盧후보 선대위가 기업에서 거둔 후원금 총액은 1백12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7월 盧후보의 '대선자금 수입.지출 내역'공개 때 밝힌 기업 모금액(1백억원가량)보다 12억원 늘어난 것.

되풀이되는 말바꾸기에 대해 李의원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문에서는 늘었다 줄었다 하는 고무줄이라고 비꼬았는데 저는 각도를 달리해 말한 것뿐이고 일관되게 1백억~1백10억원의 오차범위를 고백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10억원 안팎의 오차가 있었음을 시인한 셈이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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