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드반군 수도 입성/축출된 대통령은 피살

◎데비 전참모총장 전권 장악
【은자메나 AP·AFP=연합】 아프리카 중부에 있는 인구 5백40만명의 작은나라 차드반군 지도자 이드리스 데비 전차드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반군이 2일 수도 은자메나에 입성했으며 축출된 이센 아브레 대통령은 수단 국경선 근처에서 살해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엄한 경호아래 입성한 데비는 기자회견에서 아브레 정부를 인정하지 않지만 보복은 안하겠다고 밝히고 그의 애국구제운동(PSM)이 다당제의 민주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의 지원을 받아온 그는 또한 그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결정은 그의 당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날 수도에 남아 있는 최고위 공직자인 장 알링그 바보예우 국회의장과 만날 예정인 데비는 지난 82년 그와 아브레에 의해 전복되어 현재 리비아에 망명중인 구쿠니 웨디 전대통령과의 화해를 촉구했다.
데비는 지난 82년부터 아브레 대통령의 수석 군사보좌관으로 있다가 지난 89년 아브레가 그가 쿠데타를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수단으로 도주,아브레에 대항하는 반란운동을 조직했다.
한편 리비아 관영 자나통신은 아브레와 그의 보좌관 수명이 지난주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차드 동부지구에서 살해됐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