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강명 산문집 『소설가라는 이상한 직업』에서. 저자는 한국 문학의 관심사가 특정 영역에 치우쳐 있다고 봤다. 북한 인권 문제, 고사 직전인 자영업자의 현실 등은 거의 다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예로 들었다.
아침의 문장
소설을 읽다가 회사 생활을 그리는 대목에서 맥이 풀린 적이 몇 번 있다. 치밀한 서술을 이어가다가 업무 내용이나 조직 내 인간관계를 다룰 때 갑자기 묘사가 거칠어지면 작품은 덜컹거린다. 이런 회사가 어디 있나 싶을 지경이면 몰입이 어렵다. (…) 한국 문학이 재현하는 능력을 잃어가는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