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 빚은 한가족의 비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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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극단 연우무대의 1인 극『봉숭아 꽃 물』이 12월1일부터 14일까지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매일 오후4시·7시(1일은 오후7시).
『봉숭아 꽃 물』은 김민숙 원작 소설로 전향하지 않고 37년간 옥살이하다 육순을 맞아 일시 출옥한 아버지를 만나는 딸의 얘기.
38세 주부인 딸의 어린 시절에 겪은 아픔과 딸이 보아 온 어머니의 애잔한 사랑과 미움 등 분단과 이데올로기가 빚은 한가족의 비극이 모노드라마로 펼쳐진다.
연우무대 단원이며 한양대 연극영화과 교수인 최형인 씨가 혼자 출연,「연극은 배우의 예술」임을 확인시켜 준다. 최 교수는 미국에서 연기를 전공했으며, 한양대 연극영화과 창립30주년 기념 공연 작『사천의 착한 여자』를 연출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늙은 도둑 이야기』를 연출했던 이상우씨가 연출을 맡아 1인칭 소설의 감동을 극적인 연기의 감동으로 무대화했다. (774)7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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