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국산 품질 차이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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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부동액>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동차 월동준비를 위해 부동액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부동액 시장은 현재 공급물량이 달리는 정도는 아니나 중동사태로 주원료인 에틸렌글리콜 (GE)의 국제시세가 오름세를 보이자 대부분의 메이커들은 물론 주유소등 판매상까지 20∼30%씩 일제히 가격을 올려 받고 있다.
그러나 현재 시판되는 부동액은 이미 지난 6월에 원료를 사서 만든게 대부분으로 업계에선 중동사태를 핑계삼아 부당한 이득을 보고 있는 셈.
현재 시판가격은 4ℓ들이 한 통에 주유소에 따라 1만∼1만6천 원으로 지난해 8천∼1만2천 원에 비해 상당히 뛰었다.
외제 품도 많이 유통되고 있으나 품질차이는 별로 없이 값만 국산보다 비싸 굳이 외제 품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공업진흥 청 관계자는 말한다.
부동액을 선택할 때는 불량품 예방을 위해「KS」나「Q」마크 또는 화학검사 시험소의 검사합격증지가 붙어 있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자동차 부품 센터 등에서 갈아넣는 게 보통이지만 손수 교환할 때를 대비해 물과 부동액을 어느 정도 배합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두는 것도 좋다.
부동액을 주입할 때는 먼저 물로 라디에이터 내부를 깨끗이 세척한 다음 부동액과 물을 반반씩 채우는 것이 요령.
승용차의 라디에이터 용량을 6ℓ로 볼 때 부동액을 3ℓ(한 통의 4분의3) 정도만 넣고 나머지는 물로 채운다.
부동액으로만 채울 수도 있으나 혼합비율이 50%만 돼도 영하35도까지 얼지 않으므로 그 이상 부동액을 넣는 것은 낭비다.
또 겨울철이 지나면 부동액을 빼 버리는 사람도 있으나 부동액은 라디에이터 부식방지 기능도 하고 있으므로 그냥 두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심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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