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방 추가설립 시사/최 공보처 국회답변/AFKN 반환되면 이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대중 총재 방북 전향적 검토 강총리
강영훈 국무총리는 24일 오후 끝난 국회 본회의 대정부 질문(사회·경제분야) 답변에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방북 용의 발언에 대해 『남북문제는 쌍방의 책임있는 당국자로 창구가 일원화돼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방침이지만 김 총재가 협의를 요청한다면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 총리는 김대중 총재에 대한 보안법의 불고지죄 공소취하 용의를 물은 박영숙 의원(평민)의 질문에 대해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도록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병렬 공보처 장관은 AFKN채널 반환문제와 관련,『현재 교섭이 진행중이며 반환될 경우 또다른 민방에 채널을 넘겨줄 생각』이라며 민방추가설립 의사를 밝히고 『중앙일보의 동양방송 반환,동아일보의 동아방송반환소송 등으로 80년 통폐합된 언론사가 부활될 경우 사회·경제질서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장관은 또 새 민방의 지배주주로 (주)태영을 선정한 이유와 관련,『(주)태영이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최근 관변공사 수주실적이 많은 것도 사실』이라며 『그러나 빠른 시일내에 방송을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이 태영』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분야 답변에서 이승윤 부총리는 『내년도 적정임금인상률은 원칙적으로 노사간에 자율적으로 합의할 사항이지만 페만사태 등으로 제조업이 위기국면에 처해있어 한자리 수 인상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이 경우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7% 수준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그 동안 유보하던 공공요금 현실화가 내년에는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번 유가인상과 겹쳐 물가불안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영의 재무장관은 『증권회사의 신규설립을 제한적으로 허용,체질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며 단자사의 업종전환 및 금융기관의 재배치를 고려,전체금융기관의 숫자가 크게 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부동산 투기억제와 관련,『아파트 투기억제를 위해 1가구2주택 이상을 보유할 경우 이를 합산해 누진세율을 부과하는 문제를 내무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경식 농림수산장관은 『이중곡가제는 현재여건으로 보아 상당기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쌀 재고가 늘고 있지만 쌀을 사료로 사용하는 문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