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등유값 28% 인상/내일부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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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경유·벙커C유·가스는 내년에/등유 2백38·휘발유 4백77원 ℓ당
25일부터 등유·휘발유 소비자가격이 각각 28% 인상된다(공장도가격은 등유가 33%,보통휘발유 31%,무연휘발유가 32% 오른다).
이에 따라 등유 소비자가격은 ℓ당 1백86원에서 2백38원으로,휘발유 가격은 3백73원에서 4백77원으로 각각 인상,조정된다.
정부는 9∼12월중 원유 평균도입가격이 배럴당 25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확실시됨에 따라 소비성 기름인 등유와 휘발유는 국제원유가 상승분을 그대로 국내 유가에 반영하되 벙커C유 등 산업용 유류는 제조업의 경쟁력을 우려,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특히 같은 소비성 기름이면서도 경유가 이번 인상에서 제외된 것은 현재 등유·경유의 가격차가 작아 경유보다 고급유종인 등유소비가 급증,품귀현상까지 보임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등유는 89년에 전년보다 83%,90년에 65%나 소비가 늘었으며 휘발유도 88년 이후 매년 30% 이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정부가 연내 기름인상을 않겠다던 당초의 약속을 어기고 이번에 등유와 휘발유가격을 조정한 것은 ▲국제원유가격이 배럴당 25달러 이상으로 오른데다 ▲11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2∼9.3% 수준에 머물러 유가를 올려도 연말 한자리 수 유지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번 기름값 인상이 물가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도매물가 0.192%포인트,소비자물가 0.08%포인트 상승으로 나타난다.
한편 정부는 경유·벙커C유·가스 등은 내년에 올릴 계획이다.
또 유가인상으로 원가상승요인이 생길 전기료·버스요금 등 공공요금도 내년에 인상할 계획이다.
(원/ℓ)
●구 분 세 전 공 장 도 가 격
현 행 조 정 조정률
등 유 145.20 192.47 33%
휘발유 보통 162.63 213.74 31%
무연 171.57 227.19 32%
●구 분 소 비 자 가 격
현 행 조 정 인상률
등 유 186 238 28%
휘발유 보통 373 477 28%
무연 373 47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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