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장 청문회 며느리 성적표 요구 논란

중앙일보

입력

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 후보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회가 田후보의 배우자.아들.며느리의 초.중.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감사원장 인사청문회 특별위원회(위원장 유용태, 민주당) 관계자는 3일 "최근 교육인적자원부에 田후보 본인과 배우자, 두 아들, 며느리의 학교생활기록부와 대학교 성적증명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당사들에게 자료 제출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물었으나 두 아들과 며느리는 동의하지 않아 田후보 본인과 배우자의 자료만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배우자나 며느리의 성적표까지 요구한 것은 사생활 침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생활기록부엔 성적은 물론 성격.질병 등 민감한 내용이 많아 공개가 제한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에도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자민련 조희욱 의원이 윤 후보자의 생활기록부를 공개해 사생활을 침해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田후보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3일 오전에 열린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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