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자 업종전환 구체화/은행 둘,증권사 넷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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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증권업계에서는 강한 반발
단자업계의 재편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단자회사의 업종전환을 추진해온 정부가 최근 구체적인 기준 등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각 단자사들은 은행·증권으로의 업종전환이나 잔류 등 앞으로의 선택방향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단자 업계에서는 16개 서울소재 단자사중 1∼2개는 은행으로,3∼4개는 증권사로 전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같은 단자업계의 증권업전환 및 국내기업과 외국증권사의 합작 등으로 증권회사수가 상당수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증권업협회는 이에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는등 앞으로 증권사 설립 등을 둘러싼 업계내부의 이합집산과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단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이 은행으로 전환하고,신한등 시중은행 자회사인 투자금융(단자)회사들은 증권업 진출을 거의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소재 16개 단자회사들은 정부의 금융산업재편 방침에 따라 회사별로 증권 또는 은행으로 전환하든가 아니면 현행 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것인지 최종 결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중 증권사로 전환할 회사로는 시중은행 자회사인 신한(제일은행)·서울(상은)·한성(조흥은)투금이 유력시 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중 한일은행은 한흥증권을,서울신탁은행은 대한증권을 이미 가지고 있으므로 이들 3개 은행이 계열단자사를 증권사로 전환할 경우 5대 시은은 모두 증권업을 겸하게 된다.
또 한국투금은 은행으로의 전환계획을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한양과 동양투금도 은행진출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으며 동부투금은 증권진출이 안될 경우 지방단자사와의 합병을 통해 은행전환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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