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기 25대 5조원어치 대한항공 10년간 들여온다

대한항공이 2009년부터 10년간 미국 보잉사로부터 항공기 25대를 들여온다. 구매 대금은 55억 달러(5조1400억원)로 단일 계약으로는 국내 항공업계 최대 규모다.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래리 디킨슨 보잉 상용기 부문 부사장은 21일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이에 관한 계약서에 서명했다.

도입 비행기는 ▶B777-300ER 여객기 10대▶B737-700 및 B737-900ER 여객기 5대▶B747-8F 화물기 5대▶B777F 화물기 5대 등이다. B777-300ER 기종은 현재 화물기로 개조하고 있는 일부 B747-400 여객기를 대체해 장거리 노선에 주로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오래된 항공기를 차세대 첨단 항공기로 교체하고, 중국과 전면 항공자유화가 될 때 항공 수요가 늘 것에 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양호 회장은 "구매 항공기들은 우리 회사가 세계 항공시장을 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항항공은 지난해에도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 B787 10대를 2009년부터 들여오는 계약을 했다. 또 유럽 에어버스사로부터는 2010년부터 초대형 항공기 A380 5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118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다.

이현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