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참사’(disaster) 대신 ‘사고’(incident)란 표현 쓴 적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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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김성룡 기자

제43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축사를 마친 뒤 연단을 내려오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대통령실의 보고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니까 기다려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에서 축사한 뒤 취재진과 만나 ‘보고 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열리는 국정현안관계 장관회의에서도 보고체계 관련 내용을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조사가) 어느 정도 됐는지를 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참사를 정부가 ‘사고’라고 지칭하는 것에 대해선 “여기서도 의원님들이 사고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외신 기자들 앞에서 제가 '사고'(incident)라고 말한 적은 없다. '참사'(disaster)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한 총리가 진행한 외신 기자회견 배경 화면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이태원 사고 외신 브리핑’이라는 한글 제목과 함께 영어로도 ’사고’라는 뜻의 ‘incident'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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