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동향 외국인에 신속히 전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급변하는 세계의 조류를 민감하게 전달하며 우라 나라의 동향을 국내거주 외국인들에게 신속하게 알려주는 수준 높은 신문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0일 창간호를 낸 영문 일간지「코리아 데일리」발행인 민영빈 사장(59)은『우리나라의 영자신문은 언론이면서 영어교육을 하는 사명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1백30만 명에 달하는 대학생 층, 4만5천명에 달하는 상주 외국인과 수많은 식자층이 모두 관심과 사랑을 가질 수 있는 신문을 꾸며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월간 영어잡지「시사영어연구」의 발행인으로 널리 알려진 그는 자매지「영어세계」「월간 시사일어」「오디오매거진」「데이트라인」 등을 함께 발간, 국내 유 일의 영어종합출판사를 운영하며 잡지사 외에 학원 4개와 음반회사 하나를 거느린 작은 재벌이다.
고려대 영문과 재학시절 최초의 교내 영자신문「그래니트 타워」(석탑)를 만들었고 졸업과 동시에 코리아 헤럴드에 입사해 사회부장·논설위원을 역임했던 그는『영어신문 발행은 나의 오랜 꿈』이라며 좋은 신문을 만들 것을 다짐했나.
황해도의 해주 동중 출신으로 월남한 민씨는 대구 피난시절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북한에서 배웠던 러시아어 대신 영어를 전공하게 됐고 코리아 헤럴드 기자시절엔 한국인으로선 최초로 영어사설을 쓰기도 한 영어의 실력파에다 시류에 따른 수요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을 겸비해 상업적으로도 성공한 그는『영어를 몰랐더라면 내 사고방식과 내 인생은 전혀 다른 것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조현욱 기자·사진="김주만"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