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건 "강남 잡으려다 전국 부동산이 실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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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총리는 17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원인은 "세금과 규제에 의한 수요억제 정책 일변도였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오후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국제신문에서 개최된 '미래와 정책 부산시민포럼'창립식에 앞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강남이라는 특수하고 국지적인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전국 부동산정책을 마련해 추진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신당참여'를 묻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지키겠다고 말한 적 있다. 남은 임기동안 국정에 전념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해 신당 창당에서의 거리를 둘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어 자신이 추진 중인 국민통합신당의 추진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 "국민통합신당은 정파를 초월하고 중도실용개혁 성향을 가진 정치적 뜻을 같이 하는 양심적 인물과 함께 할 것"이라며 "현재는 의견수렴 단계이다.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12월 중순이후 대화모임을 마련할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더 이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중도실용개혁 정책 노선에 뜻을 같이 하는 인물과 비공개 접촉하고 있다"며 "한나라당 인물도 뜻을 같이 하면 만나 볼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런 인물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지역은 동북아 물류허브, 비즈니스 중심도시로 발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물류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 국제무역, 창조적 서비스산업 등이 복합적으로 육성돼야 하고 선택과 집중에 의해 중앙정부가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언급했다.【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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