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소식>생태 출하물량 달려「금태」로 둔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총각무 한 단에 7백원>
○…본격적인 김장철에 앞서 입동(8일)을 전후한 요즘이 몇 가지 김치를 미리 담가두기에 좋은 때다.
날씨가 제법 싸늘해 너무 일찍 익어버릴 염려도 없는 데다 수요에 비해 출하물량이 많아 비교적 싸게 담글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흔히 담가둘 만한 것으로는 무엇보다 동치미가 꼽힌다.
아예 동치미용으로 나오는 중간 크기의 무들은 한 다발에 1천원선(7일 경동시장 소매기준)이고 갓이 한 단에 5백원, 쪽파가 1.5㎏정도 한 단에 1천2백원선으로 작년 이맘때 시세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총각김치용의 총각무도 많이 나와있는데 한 단에 7백원내외로 얼마 전 채소 값이 한창 비쌀 때 1천5백∼2천5백원 하던 때에 비하면 무척 싸졌다.
또 밑반찬 겸해서 고들빼기김치도 미리 담가 둘만하다.
고들빼기는 4㎏ 관당 시세가 요즘 6천∼7천원선으로 출하초보다 역시 2천∼3천원이 내려 거래되고 있다.

<마리당 3∼4천원에 거래>
○…올 김장에도 생태는 「금태」가 될 것 같다.
최근 고등어·삼치 등 근해 어종들이 대부분 귀하다지만 특히 생태는 제철임에도 들어오는 물량이 극히 적다.
지난해에도 12월이 넘어서야 뒤늦게 어장이 형성되는 바람에 김장 수요철에는 웬만한 중간크기 한 마리를 사는데 5천원 이상을 줘야했다.
올해의 경우도 7일 노량진 수산시장의 반입량이 고작 5백80짝 정도로 10마리 남짓 들어가는 중간크기 생태 한 짝의 도매경락시세가 작년 이맘때보다도 오른 2만5천원 내외에 형성됐다.
이같은 사정이 한창 수요가 몰리는 김장철까지 계속될 경우에는 그야말로 김장에 「금태」를 써야할 판인데 요즘 소매시세도 중간크기 기준 마리 당 줘야한다.

<흑느타리 4㎏에 7천원>
○…결혼 등 아직 행사치레가 많은 철인 탓에 버섯거래가 여전히 활발하다.
요즘에는 연중 가장 알차다는 표고버섯을 비롯해 느타리버섯·양송이버섯 등이 모두 많이 출하되고 있는데 잔치수요가 몰리는 목·금요일에는 다른 날들보다 하룻새 3천∼5천원씩이 껑충 올라 거래되기도 한다.
따라서 수요일쯤 당겨 사서 잘 보관하거나 하루 중에도 사람이 덜 몰리는 아침 시간 등을 이용하는 것이 그래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요령.
7일 경동시장 소매시세를 보면 4㎏ 한 상자에 흑느타리가 7천원, 백느타리가 6천원선이며 양송이는 3㎏들이 상자 당 6천원 수준. <박신옥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