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이 얼마나 심각했으면 신안군이 학생 모집에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을까요. 당사도(면적 4.38㎢)에는 103가구 231명이 살고 있지만, 대부분이 노인이랍니다. 게다가 젊은 부부들은 자녀들을 목포 등 뭍으로 '유학'보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당사분교는 현재 학생이 5학년 김정재(12)군 한 명뿐이어서 교사 1명과 일대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당사도는 김 양식 등 일거리가 많아 소득이 높은 편이고 경작하지 않아 방치된 논밭도 적지 않답니다. 지금은 목포항에서 두 시간 정도 걸리는 여객선이 하루 두 차례 다니고 있지만 내년 말 목포~압해도 연륙교(길이 1420m)가 개통되면 20여 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신안군 기획계 김나연(39)씨는 "당사도가 외딴 섬치고는 외지인도 들어와 살 만하다고 판단해 학생 및 주민 유치에 나서게 됐다"며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문의 061-240-8207.
신안=이해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