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내 복귀 막으려 비상선포…당 비상상태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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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임박한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것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이 이준석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 판단 이후 어떻게든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한다.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을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용피셜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처음 올린 글에서 "오피셜하게"라고 적었으나 이후 "용피셜하게"로 앞부분을 수정했다. 이는 '용와대' 즉,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용어로 추정된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이 권성동 당 원내대표에게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보낸 메시지를 인용해 "내부 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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