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오발사고 또 두건/주부ㆍ경관 숨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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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창원】 범죄와의 전쟁선포로 경찰관들에게 권총이 지급된후 인천에서의 방범대원 사망사고에 이어 경남도내에서 2건의 총기 오발사고가 발생,가정주부와 경찰관이 숨졌다.
지난달 31일 낮12시40분쯤 경남 밀양시 삼문동 156 밀양경찰서 삼문파출소 김주찬순경(25) 집 단칸방에서 놀러온 이웃주민 홍선자씨(32ㆍ여)가 김순경의 권총에 왼쪽가슴을 맞아 관통상을 입고 숨졌다.
사고당시 방안에는 김순경,홍씨ㆍ생후 9개월된 김순경의 딸만 있었고 김순경 부인은 부엌에서 코피를 끓이던 중이었다.
김순경은 『식사하면서 풀어둔 총을 홍씨가 만지다 오발사고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홍씨의 남편 이흥재씨(37ㆍ연탄판매상)는 『총알이 왼쪽 젖가슴 아래에서 허리부분을 관통해 왼손잡이인 처의 오발사고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달 24일 오후5시30분쯤에도 거창경찰서 주상지서 김인근순경(33)이 파출소 안에서 실탄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손질하다 오발사고로 총알이 머리를 관통하는 바람에 병원에 옮겨 치료를 받았으나 1주일만인 30일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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