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관계자,KNCC 방문/사찰자료 반환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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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군 당국이 보안사 사찰과 관련,윤석양이병의 양심선언을 주선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인권위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고 사찰자 명단이 담긴 컴퓨터 디스켓을 되돌려 줄것을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KNCC 인권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5시30분쯤 국방부 조사대소속 관계자 2명이 서울 연지동 기독교회관 KNCC사무실을 방문,윤이병이 자수하도록 설득해 줄것을 종용하고 컴퓨터 디스켓 등 사찰자료 모두를 되돌려 달라고 요구해 거절하자 그대로 돌아갔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군 당국은 지난달 8일자로 KNCC사무실에 대해 수도방위사령관 명의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으나 17일자로 이 영장의 시효가 소멸된후 재발부는 하지않을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김관석ㆍ박형규목사,노무현의원 등 각계인사 5백여명으로 구성된 윤석양 후원사업회준비위(위원장 이우정)는 1일 오후5시 기독교회관 2층 강당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윤이병 신병보호 ▲보안사ㆍ안기부 등 폭압적 정보기구 해체 ▲군의 중립화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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