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2002년) 유치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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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부는 올림픽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행사인 월드컵 축구 2002년 대회를 한국에 유치한다는 방침을 확정, 내년부터 체육·재계 및 정부의 역량을 총 집결하여 대회 유치 교섭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월드컵 축구 대회가 지역예선으로부터 본선에 이르기까지 3년에 걸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20억 명 이상이 대회를 TV로 시청, 국위선양을 기할 수 있음은 물론 아시아지역에서의 최초 개최국이라는 자부심을 국민에게 심어 줄 수 있고 국내 사회·문화·체육의 획기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2002년 대회를 유치키로 한 것이다.
정부는 내달 중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2002년 월드컵 대회유치를 결의하고 내년1월 대통령의 재가를 얻어 대회유치를 대내·외적으로 공식 천명할 방침이다.
정부는 또 대회유치의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국무회의의 결정이 나는 대로 유치위원회를 구성, 사무처를 설치하고 내년1월부터 가동을 시작키로 했다.
유치위원회는 축구협회장을 위원장으로, KOC(대한올림픽위원회)부위원장 및 전경련부회장을 부위원장으로 하는 등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하며 이와는 별도로 국무총리실에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정부 지원반을 편성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월드컵 대회를 통한 남북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원국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북한지역에서의 예선전 분산개최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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