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제대' 송승헌 "모두 용서받았다고 생각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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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승헌이 15일 아시아 각국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군 생활을 마쳤다.

2004년 11월16일 강원도 춘천시 102보충대로 입대한 뒤 육군 15사단에서 포병으로 군복무를 해온 송승헌은 15일 오전 자대에서 전역 신고를 마치고 오전 8시20분께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봉오리 승리회관에서 팬들과 환영식을 가졌다.

예비군복을 입고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한 송승헌은 "군생활을 한 것만으로 모두 용서받고 본분을 다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좀 더 모범적이고 성숙한 모습을 보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송승헌은 "이 시간에도 묵묵하게 의무를 수행하는 국군 장병들이 정말 자랑스럽고 수고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당초 환영회 행사를 할 것으로 알려진 송승헌은 팬들이 너무 몰리자 간단하게 소감을 밝히고 곧바로 소속사 차량을 타고 자리를 떠났다.

당시 불법 병역기피 혐의로 재신검을 받고 입대했던 송승헌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연예사병 활동도 거부한 채 일반 사병과 함께 평범한 군생활을 해왔다.

이날 송승헌의 제대 환영식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팬클럽 '허니랑' 회원을 비롯한 500여명의 팬들이 오전 2시부터 버스를 대절하거나 각자 교통편을 이용해 도착해 자리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여름향기' 등의 작품을 통해 '한류스타'로 주목을 받고있는 송승헌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송승헌 특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일본의 후지TV를 비롯해 NHK, 닛칸 스포츠 등 일본 취재진과 국내 취재진 등 200여명이 몰려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한편 송승헌은 오는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송승헌 아시아 팬미팅 2006'(ASIAN FAN MEETING 2006) 행사를 갖고 공식 활동 재개를 알릴 예정이다.

송승헌의 소속사 엠넷미디어측은 "팬미팅 공식 일정에 따라 참석한 팬들을 비롯해 개별 여행사를 통해 500여명의 팬들이 제대 환영식에 참석한다"며 "이후 귀국하는 팬들을 포함해 18일 공식 팬미팅에는 더 많은 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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