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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 고소득 근로자, 75%가 수도권…“지역 불균형 심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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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절기상 춘분인 21일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출근 중인 직장인들. 서울은 이날 한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뉴시스]

절기상 춘분인 21일 서울 광화문 부근에서 출근 중인 직장인들. 서울은 이날 한때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등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뉴시스]

상위 1% 근로소득자 100명 중 75명이 수도권에 위치한 직장에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좋은 일자리가 수도권에 몰려있는 지역 간 불균형 상황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김회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국세청의 ‘광역자치단체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등에 따르면 2020년 귀속 근로소득 연말정산 결과 상위 1% 근로소득자는 19만4953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 소재 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14만5322명이었다. 상위 1% 근로소득자 4명 중 약 3명(74.5%)이 수도권 직장에 근무했다.

지역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지역별 상위 1% 근로소득자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시·도별로 보면 서울(8만6716명, 전체의 44.5%), 경기도(5만2651명, 27.0%), 부산(8447명, 4.3%), 경남(6340명, 3.3%) 순으로 상위 1% 근로소득자 수가 많았다. 지역적 특수성을 가진 세종(516명)을 제외하면 상위 1% 근로소득자가 가장 적은 곳은 제주(1163명)였다. 강원(1912명), 전북(2333명)도 다른 지역에 비해 상위 1% 근로소득자가 적었다.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 수도 수도권이 높은 편이었다. 서울(897명)이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392명), 울산(287명), 부산(249명), 대전(223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인구 10만명당 상위 1% 근로소득자가 적은 곳은 강원(124명), 전북(129명), 세종(145명), 전남(151명), 제주(172명) 순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지역은 이미 소멸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지역 본사제 추진 등 균형발전을 위한 대대적인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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