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의회주의를 늘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을 방문해 지난해 8월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박 의장을 예방했던 것을 언급하며 "처음 뵀을 때 말씀드린 것처럼 늘 의회주의를 존중하겠다"며 "의장님께서 많이 가르쳐주시고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정치 신인인데 짧은 시일 내에 정치력을 발휘해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당선되셔서 통합과 번영 말씀해주셨는데, 시대적 소명 잘 이루셔서 훌륭한 대통령으로 기록되시길 기대한다"고 덕담했다. 또 "취임하신 이후에도 국회와 소통해주시고,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해주시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의장은 이어 "이번 선거를 통해 절감하셨겠지만, 국민 간 갈등의 골이 너무 깊고 격차가 너무 커서 이 갈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게 국민 통합으로 가는 길이고 시대적 소명"이라며 "협치를 이루려면 선의에 하는 것보다 제도적으로 협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치개혁이 꼭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어려운 일이 생길 때마다 늘 의회 지도자들과 상의하고 의회와 논의하겠다. 국회에서 하는 일과 행정부에서 하는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 안하고 국정의 중심에 의회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늘 상의하겠다"며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 어떠한 어려운 국가적 난제라도 국민들께서 다 이해하고 잘 풀어나갈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